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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리디아, 마지막 타이틀 경쟁 점입가경

김두용 기자2015.11.16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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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숨 막히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점입가경 타이틀 경쟁이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서 올 시즌 타이틀 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리디아 고가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가 격차를 좁히며 리디아 고를 압박하고 있다.

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하면서 평균 타수 부문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대회 전 69.52타로 이 부문 2위였던 박인비는 69.43타를 기록하며 69.45타의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올 시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로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꼽은 바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그야말로 박빙이다. 박인비가 우승으로 30점을 추가하면서 둘의 격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276점의 리디아 고가 273점의 박인비에 앞서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1위 30점, 2위 12점, 3위 9점, 4위 7점, 5위 6점, 6위 5점, 7위 4점, 8위 3점, 9위 2점, 10위 1점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걸렸다. 박인비가 최소 7위 안에 들고 루이스가 10위 밖으로 밀려나야 역전이 가능하다.

상금왕 타이틀은 리디아 고가 유리하다. 리디아 고는 275만8417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인비가 257만96달러로 쫓고 있고 약 19만 달러 차다. 박인비가 최종전에서 우승으로 50만 달러를 획득해야만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리디아 고를 끌어 내리고 세계 1위 탈환도 가능하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는 1위 리디아 고가 5000점, 2위 박인비가 4500점으로 리셋된 포인트를 받게 된다.

리디아 고가 25개 대회 참가로 박인비보다 1개 대회에 더 출전하고 있다. 둘은 60대 타수 부문에서 나란히 45번을 기록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60대 타수 3번을 추가하며 동률을 이뤘다.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리디아 고는 최연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3관왕을 겨냥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LPGA 최연소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디아 고의 최연소 기록 사냥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가 '골프 여제' 박인비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타이틀을 모두 놓쳐 ‘무관의 제왕’이 됐던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지난해 박인비의 경쟁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였다. 박인비는 2014년 상금 222만6641달러(23개 대회), 평균 타수 69.68타, 올해의 선수 226점으로 253만9039달러(28개 대회), 69.53타, 231점의 루이스에게 모든 타이틀을 내줬다. 시즌 최종전에서 루이스가 9위에 올랐지만 박인비는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절정의 퍼트감을 뽐내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평균 26.5개의 퍼트를 할 정도로 장기인 퍼트가 살아났다. 박인비는 “이렇게 퍼트감이 좋은 건 정말 오랜 만이다. 지난해와 타이틀 경쟁 구도가 비슷하다. 루이스에서 리디아 고로 바꿨을 뿐”이라며 “간격이 좁혀졌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더 강해졌다. 지난해 아쉬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최상의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타이틀 경쟁에 욕심을 드러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20일부터 열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관련해 투어 챔피언십은 일반 대회의 배점 2배라고 한 건 잘못된 내용이라서 정정합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2배 배점은 5개 메이저 대회만 해당됩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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