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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석권 매서운 막판 스퍼트

원종배 기자2015.11.16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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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호스트 로레나 오초아(왼쪽)와 우승자 박인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여제' 박인비가 한국시간 1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는 대회 내내 절정의 퍼트감을 보이며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했다. 한국은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했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1-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우승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공동 2위, 4위, 3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시즌 5승, 통산 17승을 올리게 됐다.

3-박인비가 리디아 고와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 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우승으로 포인트 30점을 얻은 박인비는 273점, 현재 1위 리디아 고는 276점이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43타로 69.45타의 리디아 고를 이미 역전했다. 둘 다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의 향방이 갈린다.

9-카를로타 시간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9언더파를 치며 박인비를 무섭게 추격했다. 1번 홀 버디, 2번 홀 이글을 기록하는 등 11번 홀까지 8타를 줄였다. 1타 차이로 계속 따라붙던 시간다는 16번 홀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15-올 시즌 LPGA에서 한국이 15승을 거뒀다.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의 우승을 시작으로 박인비 5승, 김세영 3승 등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또 블루베이 김세영, 토토 재팬 클래식 안선주에 이어 박인비까지 한국이 3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남은 대회에서도 한국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이 됐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포인트 27점과 투어 생활 10년을 충족해야 한다. 박인비는 메이저 7승(14점), 일반 대회 10승(10점), 올해의 선수 1회(1점), 베어트로피(1점)으로 27점에 1점만 남겨둔 상태다. 지금의 기세라면 남은 1점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무대에서 뛴 박인비는 내년이면 10년을 채우게 된다.

53-이번 대회 3라운드 마지막 3개조가 53분 늦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민지 리, 수잔 페테르센, 안젤라 스탠포드, 카를로타 시간다가 탄 셔틀 버스가 교통체증으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다. 2라운드 선두였던 민지 리는 이날 3오버파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이탈했다. 시간다를 제외하곤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295.5-최종라운드에서 김세영의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95.5야드(270미터)였다.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린시컴의 288.5야드를 뛰어 넘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세영의 이 대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도 282야드를 찍어, 시즌 기록인 263야드를 상회했다. 대회가 열린 멕시코 시티는 해발 2300m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어 평소 비거리보다 10%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영은 폭발적 인 장타를 바탕으로 3위에 올랐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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