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인비 오초아 대회 우승 명예의 전당 눈앞

성호준 기자2015.11.16 오전 5:5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인비가 명예의 전당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8언더파 합계 18언더파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리디아 고와 올 시즌 각종 타이틀에서 박빙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더해 273점이 된다. 리디아 고(276점)에 3점 차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더해 1위 리디아 고와 상금 차이 20만 달러 정도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턱밑까지 쫓아갔다. 평균타수는 리디아 고를 살짝 추월했다. 그러나 차이가 근소해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20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글로브 투어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의 모든 타이틀이 결정될 전망이다. 임경빈 JTBC 골프 해설위원은 “마지막 대회에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2015년 승부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도 눈앞에 왔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가 26점이 됐다. 메이저 7승(각 2점), 일반 대회 10승,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한 번씩이다. 총 26점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27점)에 단 1점만 남기게 됐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3개의 포인트를 노려볼 수 있다.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완벽했다. 드라이버-아이언-퍼트 3박자가 척척 맞았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데다 11번 홀까지 5타나 줄였다. 그러나 추격자는 끈질겼다. 박인비를 위협한 추격자는 ‘기적을 부르는 선수’ 김세영이 아니었다.

김세영도 1,2번홀 3타를 줄이면서 쫓아왔지만 이후 힘을 잃었다. 오히려 4타 뒤에서 출발한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가 무서웠다.

시간다는 이번 주 뭔가 되는 선수다. 전날 교통 체증 때문에 지각한 4명 중 한 명이었다. 다른 지각 선수 모두 오버파를 치면서 무너졌는데 시간다 혼자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첫 홀 버디를 잡더니 2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켰다. 11번홀까지 퍼트 수가 13개에 불과했고 8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12번 홀이 가장 큰 위기였다. 시간다의 퍼트를 위해 마크를 옆으로 치워줬다. 시간다가 퍼트를 한 후 박인비는 마크를 다시 옮겨놓지 않고 공을 내려 놨다. 마크를 들었다.

그 때서야 박인비는 공을 옮겨 놓은 것이 생각이 났다. 경기위원을 불러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원래 위치에 공을 갖다 놓았다. 박인비는 동요하지 않고 4m 버디 퍼트를 쑥 넣어 2타 차 선두로 도망갔다.

시간다는 14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한 타 차로 쫓아왔다. 그러나 박인비는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시간다가 흔들렸다. 시간다는 15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고 간신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이틀동안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였던 시간다는 22홀만에 보기를 했다. 그리고 그의 운은 그걸로 끝이었다. 시간다는 최종라운드 9언더파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와는 3타 차가 났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