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AFP "어떻게 한국은 여자 골프를 지배하게 됐나" 보도

원종배 기자2015.11.12 오전 9:1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세계 랭킹2위 박인비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의 활약이 대단하다. AFP통신은 12일 ‘그린의 여왕들-어떻게 한국은 여자 골프를 지배하게 됐나’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선전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통신은 “강한 한국 투어를 통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한국의 강세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썼다.

올 시즌 LPGA 투어 30개 대회 중 한국 선수가 14번 우승했다. 대회 우승자 중에는 신인인 김세영과 김효주도 포함돼 있다. 메이저 우승컵도 최근 10번 중 5번 한국 선수들이 들었다.

현재 세계랭킹 10위 안에 한국인은 랭킹 2위 박인비를 포함해 6명이라고 AFP는 한국인의 활약상을 전했다. 통신은 또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인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한국 골프 성장의 시작은 1998년 US 오픈에서 20살 신인이던 박세리가 우승하면서부터라고 통신은 봤다. 박세리는 메이저에서 우승한 첫 번째 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이었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에는 골프붐이 일면서 점차 성장해갔다.

왜 한국 여자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국인이 손감각이 좋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적었다. 한국이 양궁에서도 뛰어난 이유도 이 것 때문이라는데, 증명이 된 것은 아니다.

더 신뢰받는 주장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과 관련된 것이다. 성공에 대한 집념,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 반복적인 교육, 노력 등이 전반적인 골프수준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어릴때부터 비싼 돈을 들여 학원, 체육관에 간다. 부모들은 수입의 많은 부분을 학원에 쏟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킨다. 갈수록 골프를 시작하는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AFP는 박성현이 어릴 때부터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8시간씩 훈련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은 AFP에 "한국 선수들은 국내 투어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한 후 세계로 진출할 완벽한 준비를 한다"고 했다.

여자 골프의 인기도 높다. 여자골프 선수는 팬들이 많고 좋은 스폰서를 받아 경제적으로 윤택하다. 올해 솔하임컵 미국 캡틴인 줄리 잉크스터는 지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또 여자골프에 대한 애정도 크다. 내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