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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보기 0, 토토 재팬 클래식의 숫자들

김두용 기자2015.11.09 오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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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는 8일 끝난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남편이자 캐디인 김성호씨와 함께 54홀 노보기 우승을 합작했다.

한국 자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선주가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츠 골프장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승수는 14승으로 늘어났다. 일본 열도를 뜨겁게 만들었던 토토 재팬 클래식을 숫자로 정리했다.

1-2006년 프로에 데뷔한 안선주는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박세리 키즈’를 대표하는 선수인 안선주는 2008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다리 부상 재발로 본선을 포기하면서 미국에 진출하지 못했다. 안선주는 이번 우승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또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를 추가한 안선주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 7억엔(약 65억6000만원)을 돌파했다.

2-안선주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로 노보기 우승에 성공했다. 안선주는 54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연장 첫 홀에서도 안선주는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위를 차지한 신지은도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수확했다.

3-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3명의 선수가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다퉜다. 안선주와 이지희,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운명의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펼쳤다. 코스를 훤히 꿰고 있는 안선주는 세컨드 샷을 잘 붙여 버디를 낚으며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이미향도 이일희,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5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버디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6-안선주의 우승을 포함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열도를 정복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는 등 부활을 알린 이지희가 16언더파로 안선주와 함께 연장 접전을 펼쳤다. 신지은이 연장전에 1타가 부족한 4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신지애, 김하늘은 12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7-안선주가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한국의 7번째 우승을 알렸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열리고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아 토토 재팬 클래식은 한국에 호의적이었다. 1994년과 1995년 고우순이 이 대회를 2연패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신지애도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송보배가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2014년 이미향 역시 첫 정상 기쁨을 맛봤다. 신지애를 제외하고 고우순, 안선주, 이미향, 송보배는 모두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챙겼다.

14-한국 자매의 올 시즌 LPGA 투어 승수는 14승으로 늘어났다.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했던 한국의 기세가 시즌 막판에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블루 베이 LPGA 김세영에 이어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 2연승이다. 한국은 박인비 4승, 김세영 3승 등으로 이미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2개 대회(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3-장타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83야드를 찍었다. 77명의 출전자 중 단연 발군이었다. 아리야는 이번 대회에서 274.67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를 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렉시 톰슨의 262.17야드보다 12야드 이상 앞선 수치다. 아리야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14언더파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은 5오버파로 77명 중 최하위로 처져 희비가 엇갈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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