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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섬에서만 3승 도전-블루베이 3R 공동 선두

성호준 기자2015.10.31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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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골프파일]

김세영이 31일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이븐파로 캔디 쿵(대만)과 공동 선두다.

김세영은 올해 2승을 모두 섬에서 했다. 첫 우승인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은 바하마섬, 두 번째 우승인 롯데 챔피언십은 하와이였다. 두 대회 모두 바람이 많이 불었다. 김세영은 “낮은 컷샷을 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바람에 강하다”고 했다.

이날도 야자수를 휘청거리게 하는 바람이 계속됐다. 강풍 속에서 선수들은 아이언샷에 애를 먹었다. 불록 솟아있는데다 딱딱하고 경사도 심한 그린인데 바람이 불어 그린에 공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0명이었는데 2라운드가 끝나자 언더파 선수가 5명으로 줄었다. 3라운드 후에는 언더파가 한 명도 없다. 캔디 쿵이 17번홀까지 1언더파로 버텼는데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언더파 선수가 사라졌다.

가장 어려운 대회로 악명 높은 US여자오픈 보다 훨씬 더 힘들어 보였다. US오픈의 올해 우승자 스코어는 8언더파였다. 블루베이 LPGA에서 8언더파 우승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4라운드에도 바람이 불면 오버파 우승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7언더파로 준우승한 양희영이 3라운드까지 13오버파를 쳤다. 이번 대회 3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6타를 넘었다.

강한 바람 속에서 경기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를 오래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수잔 페테르센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140야드 정도의 만만한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친 샷이 OB가 났다.

약간 당겨쳤는데 왼쪽으로 부는 바람이 공을 채갔다. 김세영과 함께 경기 중반까지 언더파에서 버티던 라이언 오툴도 11번 홀 그린 주위에서 칩샷 투터치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밀려났다.

스테이시 루이스가 1오버파 3위다. 한국계 일본 선수인 노무라 하루는 2오버파 공동 4위에서 LPGA 첫 우승을 노린다. 노무라는 올해 매우 어려운 국내 대회 한화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수잔 페테르센은 2오버파 공동 4위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4명이었다. 그 중 한 명은 리디아 고였다. 세계랭킹 1위가 된 후 첫 라운드에서 77타를 쳤던 리디아 고는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여 6오버파 공동 20위까지 내려왔다.

JTBC골프에서 최종라운드를 1일 낮 1시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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