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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이 1R 박인비-리디아 고 동반 부진

김두용 기자2015.10.29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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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29일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에서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인 5오버파 77타를 적었다. 박인비도 3오버파로 부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쌍두마차인 박인비가 리디아 고가 샷 난조로 동반 부진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두 선수는 하이난섬의 변덕스러운 바람을 이겨내지 못했다.

박인비는 29일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는 더 나빴다.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공동 56위로 처졌다. 총 80명이 겨룬 대회였다.

중국의 차세대 주자 린시위가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전장이 6778야드로 긴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볼 수 있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길지 않은 박인비와 리디아 고로선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4 홀 중 400야드가 넘는 홀이 많았고, 맞바람이 불 때면 페어웨이 우드로 세컨드 샷을 쳐야 할 경우도 있었다. 그린이 딱딱해 아이언 샷을 잘 받아주지 않았기에 터프한 파 세이브 상황도 많이 나왔다.

박인비는 14번 홀(파5)에 가서야 첫 버디를 낚을 정도로 샷 난조를 보였다. 올해는 퍼트보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버텼던 박인비지만 이날은 그린 적중률이 50%도 되지 않았다.

박인비는 9~13번 홀에서 모두 그린을 놓쳤다. 9번 홀은 칩샷을 잘 붙여 파 세이브를 했다. 하지만 10번, 12번,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4오버파까지 내려앉았다. 11번 홀에서 5m 파 세이브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4연속 보기를 할 뻔했다.

올 시즌 75.16%의 그린 적중률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냈던 박인비지만 16, 18번 홀에서도 그린을 놓친 뒤 힘겹게 파 세이브를 해야 했다. 타수를 더 잃지 않았던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나마 퍼트가 잘 들어갔던 게 위안거리였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를 적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4홀 연속으로 보기 이하의 타수를 기록한 건 드문 일이다. 리디아 고는 2번 더블보기 후 3~5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올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14~1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더블 보기-보기를 차례로 기록한 적은 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개 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를 적었지만 4홀 연속으로 파 이하 스코어는 처음이다.

최근 5경기 20라운드에서 이븐파를 2번 기록했을 뿐 모두 언더파 행진을 벌였던 리디아 고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 1오버파 이후 27개 라운드 만에 오버파를 적었다. 리디아 고의 프로 최악의 스코어는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4라운드의 7오버파 80타다.

그리고 지난해 기아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적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나쁜 스코어를 첫 출전한 하이난에서 기록했다. 4개 대회 연속 출전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연습 라운드도 별로 해보지 못한 터라 리디아 고는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9언더파로 우승했던 리 앤 페이스(남아공)도 첫 날 4오버파로 부진했다. 1라운드를 소화한 80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0명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변덕스러운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김세영이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며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도 2언더파로 김세영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일희는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30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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