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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모처럼 활짝 웃은 김효주

이지연 기자2015.10.19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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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데뷔 3년을 맞은 김효주. 샷 난조로 최근 웃음을 잃었던 그는 대회장을 찾은 팬들을 보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 인천=이지연 기자]

김효주가 데뷔 3년을 맞았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를 마친 김효주는 대회장을 찾은 30여명의 팬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3년 전 김효주가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던 곳이다. 김효주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프로 데뷔 3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생각보다 빠른 우승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좋지 못했다. 7월 초 메이저 US오픈에서 프로 데뷔 뒤 첫 탈락을 당했고 7월 중순 마라톤 클래식 공동 5위 이후 톱 10에 들지 못했다. 김효주는 "우승도 빨리 했고, 컷 탈락도 빨리 했다. 좋은 일과 아쉬운 일이 한꺼번에 왔다"고 했다.

장기인 아이언 샷의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김효주는 "'(전반기에는 잘 쳤는데) 하반기에는 왜 그러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면 '잘 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골프를 1~2년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김효주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첫날 5언더파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1오버파를 쳐 미끄러졌다. 3,4라운드에서는 각각 1타를 줄였다. 기대보다 못한 성적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대회장을 찾은 30여명의 팬들을 보면서 모처럼 웃었다.

김효주의 팬클럽 회원은 3500명이나 된다. 전인지(5600여명)에 이어 규모가 크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팬들은 김효주의 데뷔 3주년을 기념해 '김효주 3rd', '슈퍼 스타 김효주', '슈팅 스타 김효주' 등 다양한 문구의 머리띠를 두르고 김효주를 응원했다. 김효주는 "스케줄이 비면 한국에 들어왔지만 오랫만에 대회에 출전하니 새롭다. 모처럼 팬들을 보면서 기분 전환이 됐다"고 했다.

남은 대회는 5개. 김효주는 "우승보다는 남은 대회에서 떨어진 그린적중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면 파로 막기에 급급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루키 해를 보내면서 많은 경험과 공부를 했다. 더 바란다면 욕심같다"고 했다.

인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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