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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버디, 최소타' 신기록 풍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김두용 기자2015.10.19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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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이 미국 선수로는 첫 국내 LPGA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가을 최대의 골프축제였던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렉시 톰슨(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따뜻한 가을 햇살 속에 나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날씨 변수가 거의 없어 버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5만6653명이라는 역대 최다 갤러리가 모이며 골프 축제를 만끽했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숫자로 정리했다.

0-13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3퍼트를 한 차례도 하지 않으며 좋은 퍼트감을 보여줬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퍼트를 24개 밖에 하지 않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32개의 퍼트를 하며 톰슨에게 역전승을 허용했다.

1-렉시 톰슨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미국 선수가 됐다. 2002년부터 열린 국내 LPGA 투어에서 외국인 선수 우승은 수잔 페테르센(2회), 캔디 쿵, 청야니(이상 대만)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기록됐다. 최종 15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톰슨은 통산 6승째를 챙겼고, 올해 2번의 우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4-톰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역대 본인의 최고 세계랭킹이다. 세계랭킹 1위는 박인비가 지켰다. 톰슨은 세계랭킹 1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7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 5차례에 오른 톰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6-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백규정처럼 신데렐라가 탄생하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들은 홈 코스에서 강세를 보였다. 첫 LPGA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양희영이 13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미림과 최운정, 이미향, 조윤지도 10언더파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9-양희영은 최종 라운드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낚는 신들린 퍼트감을 자랑했다. 9연속 버디는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에 이어 LPGA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9홀 27타는 LPGA 투어 9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언더파 기준으로는 9홀 9언더파로 새로운 기록이다.

24-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최다 버디 수를 기록했다. 2013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11개의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를 쳤다. 또 1라운드 4개, 2라운드 3개, 3라운드 6개의 버디를 낚았다. 양희영은 총 퍼트 수 106개로 출전 선수 중 퍼트를 가장 적게 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56개로 가장 낮았다.

62-박성현과 양희영이 대회 코스 레코드 기록을 새로 썼다. 박성현은 LPGA 첫 출전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LPGA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박성현은 정교한 퍼트뿐 아니라 호쾌한 장타로도 눈도장을 받았다.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를 낚는 ‘버디쇼’로 갤러리를 즐겁게 만들었다.

89-톰슨은 장타뿐 아니라 아이언 샷이 일품이었다. 이번 대회의 그린 적중률이 89%에 달했다. 72홀에서 그린을 8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1번, 4라운드에서 2번 밖에 그린을 미스하지 않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톰슨은 총 퍼트 수가 126개(31.5개)에 달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퍼트 수도 많았다. 3퍼트는 3차례 했다.

279.5-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대포였다. 대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79.5야드로 청야니(274.9야드)를 압도했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8언더파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특유의 장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브 샷 거리가 297.5야드에 달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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