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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9연속 버디, 언더파 기준 9홀 최소타 기록

성호준 기자2015.10.18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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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하나은행그룹 제공]

양희영이 9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벌어진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았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는 평범한 경기를 했던 양희영은 후반엔 완전히 달라졌다. 양희영은 “첫 두 홀 버디를 잡아 좋았으나 한 타를 잃어 오늘도 평범하게 끝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후반 갑자기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양희영의 9홀 27타는 LPGA 투어 9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다. 이전에 강지민과 김인경, 폴라 크리머가 9홀에서 27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언더파 기준으로 9언더파는 새로운 기록이다. 이전 27타를 기록한 선수들은 파 36이 아니라 파 35 혹은 파 34에서 쳤다. 양희영은 파 36에서 27타를 기록했다.

9연속 버디도 LPGA 타이 기록이다.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베스 대니얼이 9연속 버디를 했다. 양희영은 “이전에 나의 가장 긴 연속 버디는 6홀이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아이언샷이 아주 좋았다. 버디 퍼트 거리가 주로 두 세발 길어야 네발 이내에 있었다. 어려운 브레이크도 본대로 들어갔다.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16번홀 버디 퍼트가 어려웠다. 5m 쯤 됐다. 그는 “훅 퍼트를 좋아하는데 슬라이스에 한 컵 이상 휘어지는 것이었다. 거리만 맞추려고 했는데 들어갔다. 17번홀 다섯 발자국, 18번홀 다섯발자국도 모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4홀 연속 버디를 하고 나서 의식이 됐는데 ‘못 들어가면 말지’라고 편하게 생각했다. 핀 위치가 쉬운지 어려운지도 모르고 금방 지나갔다. 별로 생각이 없었다. 거리만 맞춰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이날 10언더파를 쳤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 미국 미니 투어에서 10언더파를 쳐봤지만 LPGA 투어에서는 처음이다. 스카이 72 오션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이기도 하다.

양희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이때 2타 차 3위였고 챔피언조는 10번 홀에 있었다. 양희영은 “가족들을 만난 후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는 JTBC골프에서 중계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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