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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골프의 즐거움 다시 찾았다"

성호준 기자2015.10.16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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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을 살피고 있는 리디아 고.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 선두에 나선 리디아 고의 2라운드 후 인터뷰.

-오늘 경기 좋았다.
“일관성 있고 꾸준한 경기를 했다. 퍼트감이 좋았고 샷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운이 따랐다. 어제 선두와 7타 차가 나서 신경 써서 쳤다.”

-한국 팬들의 응원 많았다.
“팬들이 우리 보다 더 우리 경기에 신경 쓰시더라. 우리가 실수하면 우리보다 더 아쉬워하시더라. 주말에 많은 분 오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우승하면 랭킹 1위에 올라간다.
“1위로 올라서는 것에 관해 미디어에서 많이 관심 가지는데 나는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한다. 그냥 매 대회 좋은 경기하려 한다. 공 치는 것도 어려운데 랭킹, 상 같은 것 신경 쓰면 골치아프다. 오늘 인비 언니와 함께 쳤는데 랭킹 신경 안 썼고 인비 언니도 마찬가지일 거다. 근소한 접전이 펼쳐지면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아직 연말까지 많은 대회가 남아 누가 될지는 모른다.”

-한국에서 우승하면 어떨까.
“특별할 것이다.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내가 태어난 나라인 한국에 와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트로피를 들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중반 부진했는데 반전의 계기가 있었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승한 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냥 직업으로 골프를 한 것 같다. 즐거움을 잃었다. 골프가 재미가 없어 악순환이 생겼다. 그러다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제시카 코르다와 함께 경기하면서 다시 즐거움을 찾았다. 잘 웃는 선수고 즐겁게 경기하는 코르다는 나에게도 골프의 즐거움을 찾게 해줬다. 지난 몇 개 대회에서 경기력을 회복해서 플레이에 만족한다.”

-내일 박성현 선수와 경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봤는데 아주 좋은 선수더라. 함께 경기한다면 즐거울 것이다. 볼을 멀리 쳐서 무섭긴 하지만 신경 안 쓰고 내 경기 하려고 노력하겠다. 나도 20야드 더 멀리 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끝이 없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는 없기 때문에 나의 강점에 집중하겠다.”

(박성현이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리디아 고는 렉시 톰슨, 조윤지와 함께 경기한다)


-자신의 강정과 약점이 무엇인가.
“내 장점은 아이언이다. 티샷이 빗나가더라도 아이언으로 만회를 해서 그린에 올릴 수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연습장에 가서 미드 아이언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약점은 퍼팅이다. 그러나 퍼트가 지난 몇 일 좋았다. 오늘도 도움이 됐다.”

-한국 선수들과 영어로 얘기하는가.
“주로 한국어로 얘기한다. 박인비 언니는 결혼 기념일이라 그래서 어제 기념만찬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물어봤다. 언니가 '나이스 버디'라고 말하면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답한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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