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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후 2오버파 박성현 "하루쯤 부진 예상"

성호준 기자2015.10.16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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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하나금융그룹 제공]

골프는 매일매일, 시시각각 다르다.

LPGA 투어 첫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박성현이 둘째 라운드에서는 뒤로 물러섰다. 박성현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벌어진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다. 첫날 코스레코드이자 자신의 최저타로 4타 차 선두에 나섰던 박성현은 이제 2타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박성현은 첫 홀 긴장한 듯 했다. 그는 “전날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오늘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함께 경기한 제리나 필러와 찰리 헐의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박성현은 “잘 모르는 선수였는데 거리가 많이 나가더라”고 말했다.

초반엔 잘 버텼다. 오히려 4번홀과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도망갔다. 6번 홀에서 1m 정도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첫 보기가 나왔다. 파 5인 7번홀에서는 최고의 티샷을 쳤다. 2온이 가능한 자리였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이 약간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물에 빠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핀이 구석에 꽂혀서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벙커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어프로치샷 후 또 짧은 퍼트를 놓쳤다.

연속 보기로 박성현은 리디아 고, 찰리 헐에 한 타 차로 쫓겼다. 위기는 계속됐다. 박성현은 파 3인 8번 홀에서도 티샷을 하면서 클럽을 놨다. 그린을 놓쳤고 파 퍼트가 또 홀을 외면하면서 3연속 보기가 됐다.

박성현은 9번 홀에서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줄보기에서 벗어났다. 바로 다음 홀인 10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또 짧은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경기 후 박성현은 “이런 날이 하루 쯤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퍼트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아 애매해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쳤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고 라인이 애매하면 스트로크가 안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플레이에는 아주 만족하고 오늘 부진은 유연하게 넘기려 노력한다. 오늘 피곤해서 연습을 안 하고 집에서 쉬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틀 라운드의 타수 차이가 12타가 난 적이 전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 기록을 낸 후 다음 날에도 비슷하게 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내가 매홀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줄 아는데 필요하면 공격적으로, 필요하면 방어적으로 한다. 오늘 마지막 홀은 2온을 할 수 있는 홀이라 시도한 것이고 실패했지만 전혀 후회가 없다. 내일도 공격할 수 있다면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청야니, 이미림과 함께 경기한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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