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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에 복귀 최나연 "허리아팠지만 행복한 한해"

이지연 기자2015.10.14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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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허리 부상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부활한 최나연. 시즌 중반 허리 디스크가 도져 2달을 쉬었지만 그는 "지난해보다 성장한 한해를 보내 행복하다.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사진 골프파일]

최나연이 2달여 만에 다시 필드에 선다.

15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복귀 무대다.

최나연은 지난 8월 초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두문불출했다.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올랜도 집에서 재활에 힘썼다. 최나연은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욕심도 났지만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최나연은 벌써 햇수로 프로 12년째를 보내고 있다. 지난 해 부상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다시 부활했다.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 이어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2승을 거뒀다. 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오히려 골프를 더 단단히 만드는 계기가 됐다. 최나연은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좋았던 때가 없었다. 좀 해이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우승 이후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다.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디스크 치료를 위해 5개 대회를 건너뛴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당초 지난 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 출전 신청을 했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나연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다.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일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샷은 물론 체력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만큼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최나연의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최나연은 “숏게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8년을 지내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루하루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고 후회 없는 성적을 내는 것이 바람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한 한해를 보내 행복했다. 골프를 오랫동안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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