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전인지-리디아-앨리슨, 영스타 맞대결

김두용 기자2015.10.14 오전 9:3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전인지와 리디아 고가 15일 시작되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골프파일]


전인지와 리디아 고가 ‘영스타 조’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 전인지, 앨리슨 리가 한 조로 묶였다. 이들은 15일 오전 10시29분에 티오프를 할 예정이다. LPGA는 지난해에 이어 영스타를 함께 묶었는데 이번에는 리디아 고, 전인지, 앨리슨 리가 됐다. 2014년 이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 김효주, 이민지가 1, 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를 했다.

올해 활약만 놓고 보면 전인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한국 투어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여자골프 세계 3대 투어에서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전인지는 올해 US오픈과 일본여자오픈을 석권했다. 그리고 일본 메이저 샤롱파스컵 우승컵을 비롯해 국내 투어에서 4승을 보태 총 7승을 수확했다. 특히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US오픈, 일본여자오픈까지 3대 내셔널 타이틀을 정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인지는 ‘메이저 퀸’ 박인비도 인정한 강심장이다. 박인비는 “한국을 주무대로 하고선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도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정말 강한 면모를 드러내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 “일본여자오픈 대회도 그렇고 준비를 많이 했던 게 첫 번째다. 그리고 특히 올해 샷이 안 좋아도 스코어를 관리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온순해 보이는 전인지는 승부욕이 강하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근성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을 아쉬움도 가지고 있는 전인지다. 브리타니 린시컴, 백규정과 함께 연장에 들어갔지만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우승보다 준우승의 가치가 더 크다고 했다. 그는 “LPGA 투어 진출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됐고, 더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오히려 준우승을 더 기쁘게 받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더 탄탄한 기량을 닦은 뒤 내년부터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전인지는 세계랭킹 1위 목표를 향해 전진할 계획이다. 전인지는 현재 세계랭킹 8위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투어 4승을 거두는 등 박인비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우승-준우승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우선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한국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했고, 29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랭킹에 관심을 가지지만 우선 한 샷 한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앨리슨 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이 있긴 했지만 미국의 대역전극을 견인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앨리슨 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비롯해 아시안 스윙에 처음 참가하고 있다. 13일 전야제에서 한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로 눈길을 모은 앨리슨 리가 필드에서도 멋진 기량으로 주목을 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유소연, 폴라 크리머와 함께 오전 10시40분에 출발한다. 장타자 조로는 렉시 톰슨, 미셸 위, 박성현이 묶였고, 오전 10시18분에 티오프를 한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15~18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