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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에 빠진 박인비와 장하나

이지연 기자2015.10.10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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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다비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왼쪽)와 장하나. 동반 라운드를 한 둘은 나란히 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면서 발목이 잡혔다. [LPGA 홈페이지]

장하나와 박인비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3라운드.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나와 이븐파를 적어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인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2타 차 공동 2위다.

장타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장하나는 몰아치기가 장점이다. 한 번 버디가 나오면 무섭게 버디를 잡는다. 반면 실수가 나오면 감정 컨트롤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장하나는 이날도 장타를 앞세워 12번홀까지 2타를 줄였다. 파5홀인 12번홀에서 2온,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는 등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1m가 안 되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뒤 흐름이 달라졌다.

15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장하나는 오르막 어프로치가 홀을 3m나 지나치게 쳤고, 내리막 파 퍼트도 넣지 못했다. 이어진 1m 보기 퍼트도 놓치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표정이 굳어진 장하나는 16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렸다. 간신히 5온을 시켰지만 보기 퍼팅 거리가 7m였다. 보기 퍼팅을 넣지 못했더라면 또 더블보기를 할 뻔 했다. 행운의 보기로 다시 흐름을 바꾼 장하나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해 시작할 때의 스코어로 돌아갔다. 그러나 15, 16번홀에서 보기 또는 파로 막을 수 있었던 경기 내용이 못내 아쉬웠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도 몸이 무거웠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가 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8언더파 공동 7위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인비는 가장 어려운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고 출발할 때와 같은 8언더파로 돌아갔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왼쪽 해저드에 빠뜨리는 박인비답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또 1타를 잃었다.

박인비는 14번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지만 15번홀(파3) 티샷을 그린 뒤편 깊은 풀에 빠뜨리며 또 1타를 잃었다. 17번홀(파3) 버디로 타수를 잃지 않고 라운드를 마친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세계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9언더파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1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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