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허리 통증 2달 휴업 최나연, 하나은행 챔피언십 복귀 목표

김두용 기자2015.09.24 오전 8:3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최나연은 허리 통증으로 2008년 LPGA 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출전권이 있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도 출전하지 않았다. [골프파일]

올 시즌 2승을 수확하며 부활을 알린 최나연이 2개월째 개점휴업 중이다.

최나연은 지난 7월 30일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모습을 감췄다.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캐나다 여자오픈,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2008년 LPGA 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출전권이 있는 메이저 대회까지 불참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짐작한 대로 몸이 정상이 아니다. 최나연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미국에 머물며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연의 매니지먼트 측은 “집이 있는 올랜도와 LA의 재활센터를 오가며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허리가 삐끗하거나 부상을 입진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나이도 있고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를 하고 싶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매니지먼트사의 설명이다. 골프 선수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고질병인 척추 측만증이 조금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상태가 조금 호전됐다고 무리해서 출전을 강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미셸 위처럼 서둘러 복귀했다면 상태가 더 나빠졌을 수도 있다. 서둘러 복귀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최나연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2승을 차지하는 등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눈부신 성과도 거뒀다.

최나연은 프로 데뷔 후 큰 부상이 없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중 2개월간 공백기를 가지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나연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꾸준한 체력 훈련과 몸 관리 덕분에 올해도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유형이기에 이번 공백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았던 퍼트가 살아나면서 우승 기회도 찾아오고 있다.

최나연은 다음 달 8일 시작되는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도 건너뛸 예정이다. 몸을 추슬러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출전한다.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최나연이 2009년과 2010년 2연패를 달성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또 국내 팬들 앞에서 다시 부활한 최나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 9승을 챙기고 있는 최나연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째를 채운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비록 허리 통증으로 2개월간 숨 죽이고 있는 최나연이지만 아시안 스윙을 비롯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중요한 대회들이 제법 남아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