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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리디아 고 3연승 막고 1인자 지켜라

김두용 기자2015.10.06 오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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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8일부터 시작되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2012년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골프파일]

‘아시안 스윙’의 시작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막바지 타이틀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푹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8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 출전한다. 세계랭킹과 상금,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리디아 고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나란히 4승을 챙기고 있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아시안 스윙에서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한 번 출전해 공동 8위에 올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획득한다면 세계랭킹뿐 아니라 상금 순위도 뒤집히게 된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해야만 1인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리디아 고는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3연승 도전에 나서게 된다.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주간 휴식기 동안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대회 출전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아시안 스윙을 대비했다. 아시안 스윙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한국)-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대만)-블루베이 LPGA(중국)-토토 재팬 클래식(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다. 아시안 스윙에는 상금랭킹이 높은 선수들만 출전하고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상금과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시즌 중 올해처럼 많은 휴식을 가진 적이 없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 정신적인 소비가 많았고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에 휴식은 재충전에 큰 도움을 됐을 것이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버디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다. 우승자의 평균 스코어가 15언더파였고, 지난해 챔피언 펑산산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1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는 또 다른 최연소 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챙기고 있는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10승의 주인공이 된다. 낸시 로페즈의 기록을 무려 3년6개월이나 앞당길 수 있다.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켰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앨리슨 리도 나란히 출전한다. 페테르센이 앨리슨 리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만큼 앙금이 풀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지도 관심사다. 솔하임컵 마지막 날의 포볼 경기 중 페테르센은 컨시드를 주지 않았는데 앨리슨 리가 공을 집어 들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벌타를 받은 미국은 그 경기에서 패했지만 언론과 관계자들은 ‘매너에 어긋난 행동이었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8~11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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