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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드 논란 수잔 페테르센 "미국에 용서 구한다"

서창우 기자2015.09.22 오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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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페테르센은 "미국팀이 나를 용서해주는 시간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골프파일]

수잔 페테르센이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나온 컨시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페테르센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보다 더 비참하고 속상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경쟁보다 더 큰 그림을 고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점수 한 점을 스포츠맨십과 골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적었다.

컨시드 논란은 솔하임컵 마지막 날 포볼 경기 17번 홀(파4)에서 일어났다. 찰리 헐과 짝을 이룬 페테르센은 미국의 앨리슨 리-브리타니 린시컴 조와 경기했다. 앨리슨 리가 45cm 거리의 파 퍼트를 컨시드 받았다고 생각하고 공을 집었다. 페테르센은 경기 위원을 불러 '컨시드를 준적이 없다'고 했다. 경기 위원은 정황을 확인한 뒤 페테르센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앨리슨 리에게 벌타를 줬다.

페테르센은 경기 직후 “우리는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앨리슨의 퍼트를 끝까지 지켜보려고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오히려 화를 부추겼다.

이를 두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LPGA 투어 선수 로라 데이비스는 “구역질 난다. 경쟁이 중요하지만 이런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올해 디 오픈 우승자 잭 존슨도 “17번 홀에서 일어난 일은 스포츠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커지자 페테르센은 하루가 지난 뒤 여론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는 “존경하는 미국팀의 주장 줄리 잉크스터와 독일을 떠나기 전에 대화를 나눴다. 그에게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말했다. 미안하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 미국팀이 나를 용서해주는 시간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이어 “골프를 하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게 됐다. 경기를 지켜본 골프팬들에게도 사과를 전한다”며“앞으로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훌륭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잉크스터는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페테르센은 그의 입장을 설명했고, 나는 내 입장을 말했다. 지난 일은 잊고 넘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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