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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에서 경쟁력 확인한 고진영

김두용 기자2015.09.12 오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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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LPGA 투어 우승으로 미국무대 직행 티켓을 획득하고 싶어 한다. [골프파일]

고진영이 자신의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가볍게 컷을 통과했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이븐파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고진영은 안정된 샷감으로 까다로운 코스를 잘 공략하고 있다.

‘스윙 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샷이 좋은 고진영은 1,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3차례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티샷을 잘 하고 있다.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지만 고진영은 안정적으로 드라이브 샷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 많은 산악형 코스라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처럼 낯선 코스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적응이 쉽다.

고진영은 샷감은 좋지만 퍼트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라운드 33개, 2라운드 34개로 총 67개의 퍼트를 했다. 1라운드 때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1번 밖에 놓치지 않았는데 만약 퍼트가 잘 들어갔더라면 선두권에 오를 수도 있었다. 2라운드 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안타까웠다.

고진영은 에비앙에서 여유있게 컷통과를 하면서 LPGA 투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기이자 라이벌인 김효주와 백규정 만큼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가 13위, 백규정이 47위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효주가 이븐파, 백규정은 4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들이 이미 LPGA 투어에 진출했기 때문에 고진영도 미국무대에 입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그랬듯 LPGA 투어에서 우승해서 직행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과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좋은 기회다.

올해 국내 투어에서 3승을 챙긴 고진영은 세계랭킹이 20위까지 뛰어 올랐다. 21위 미셸 위보다 세계랭킹이 앞선다. 한국무대가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고진영은 만약 우승으로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하더라도 김세영, 장하나처럼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미국무대를 노크할 수도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4라운드를 12, 13일 오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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