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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US오픈 우승자 지은희 살아나나, -4 선두권 경쟁

서창우 기자2015.09.11 오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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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는 지난 2009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스윙 교정을 했다. 그는 "스윙 교정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했다. [골프파일]

지은희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를 쳤다. 공동 선두 이미향,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차 공동 3위다.

지은희는 투어 데뷔 2년 만인 2009년 US 여자오픈을 거머쥐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듬해 스윙 교정을 시도했던 게 독이 됐다. 지은희는 다양한 구질을 소화하기 위해 스윙에 변화를 줬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후 그는 약 6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지은희는 LPGA 투어 8년차다. 그 동안 코스 전장이 점차 길어지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홀이 그런 건 아니지만 예전 보다 2클럽 정도 더 잡아야 하는 홀이 많아져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지은희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39야드로 전체 128위다.

지은희는 올해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톱10 진입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또 앞선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 했다.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지은희는 이 대회에서 반등을 꿈꾸고 있다. 몇 주 전부터 샷감이 돌아왔고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날 지은희는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초반 기세를 올렸다. 9번 홀에서는 이글을 낚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지은희는 “그린을 7번 놓치는 등 샷 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퍼트를 하려고 서면 그린 라인이 막 보이고 퍼트감이 엄청 좋았다”며 “샷도 괜찮았다면 8언더파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은희는 퍼트 수 26개를 적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1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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