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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은 기록 도전 경연장

김두용 기자2015.09.10 오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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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슈퍼 그랜드슬램, 김효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골프파일]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을 향해 마지막 도전장을 던진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세계 1위 박인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 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쳐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톱 랭커와의 경쟁에서 기선 제압을 해야만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리디아 고 는 10일 오후 3시40분 10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분위기는 좋다. 리디아 고는 지난 달 24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개월 간 침묵을 깨고 시즌 3승째를 챙겼고,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를 해왔다. 최근 샷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PGA 투어의 최연소 메이저 기록은 모건 프레셀(18세10개월9일)이 가지고 있다.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세웠고, 프레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무려 10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1997년 4월24일생인 리디아 고가 13일 끝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18세4개월19일의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대회를 놓치면 최연소 메이저 우승 타이틀은 영원히 가질 수 없게 된다.

‘리디아 연대기’를 써내려가며 수많은 기록을 세웠던 리디아 고지만 기록에 대해 태연한 모습이다. 그는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은 정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골프 커리어에 메이저 1승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리디아 고는 30세에 은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미 남녀 세계골프의 최연소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얻는 등 LPGA 투어 기록은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다. 최연소 메이저 타이틀도 욕심을 가질 만하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격상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뻔 했다. 아마추어였던 그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메이저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리디아 고는 15세4개월2일의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15세9개월18일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17세2개월26일 만에 최연소 100만 달러 상금을 돌파하는 기록도 썼다.

이번 대회는 기록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가 에비앙 챔피언십 최초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박인비는 ‘5개 메이저 시대’에서 처음으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벼르고 있다. 전인지는 한 해 4개 투어(미국, 일본, 한국, 유럽) 메이저 석권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10, 11일 오후 6시부터, 3~4라운드를 12, 13일 오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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