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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미소, 박인비, 루이스 침묵

이지연 기자2015.09.10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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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퍼트 난조와 샷 난조로 1오버파와 2오버파에 그친 박인비(왼쪽)와 스테이시 루이스(중앙). 반면 리디아 고는 2언더파로 표정 관리를 해야 했다.[사진 골프파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웃고,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침묵했다.

10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리조트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2위 리디아 고, 3위 루이스를 한 조로 묶는 빅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 2월 HSBC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성사됐다.

첫날은 리디아 고의 흐름이 가장 좋았다. 리디아 고는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페어웨이를 5번 놓치면서 티샷이 약간 불안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볼을 홀에 붙여 타수를 줄였다. 2언더파 공동 11위다. 만 18세 4개월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건 프레셀의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을 갈아치울 수 있다.

메이저 5개 대회를 제패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티샷과 퍼트가 좋지 않았다. 티샷 정확도 46%(6/13)를 기록한 박인비는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해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또 다시 보기를 적어낸 박인비는 4번홀에서 5m 버디를 성공시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후 아이언 샷을 홀 1~3m에 붙이고도 다 놓쳐 파를 적어냈다. 8번홀(파3)에서는 그린 우측 프린지에서 퍼터 대신 웨지를 잡고 홀을 훌쩍 지나치는 샷을 하면서 또 보기가 나왔다. 박인비는 18번째 홀인 9번홀(파5)에서 2.5m 버디 기회도 놓치면서 1오버파 공동 40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퍼트 수는 33개였다. 박인비는 "얼라인먼트가 틀어져 티샷이 흔들렸다. 꼭 넣어야 할 퍼트도 몇 개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셋 중 가장 나빴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은 루이스는 후반 1,2번홀에서 연속 버디가 나와 표정이 잠시 밝아졌다. 그러나 5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박히면서 더블보기를 한 뒤 울상이 됐다. 2오버파 공동 56위다.

선두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를 적어낸 렉시 톰슨(미국)과 이미향이 올랐다. 장타자 톰슨은 퍼팅 때문에 고민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첫날은 7번홀에서 4m 파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꼭 넣어야 할 클러치 퍼트를 모두 성공시켜 노 보기 플레이를 했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지은희가 4언더파 공동 3위, 김세영이 3언더파 공동 6위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는 8오버파 공동 113위로 부진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1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 3~4라운드는 12~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생중계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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