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에비앙 챔피언십 앞둔 스타들의 휴가기

서창우 기자2015.09.07 오후 6:5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산드라 갈이 불상을 옆에 두고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하고 있다. [산드라 갈 인스타그램]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LPGA 투어 스타들은 바쁜 한 주를 보냈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선수가 있는가 하면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도 있다.

산드라 갈(독일)은 지난 달 31일 한 해변가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화’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하며 불상 옆에 앉아 기도를 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목을 집중시킨 건 갈의 모델 뺨치는 몸매다. 갈은 가슴 부위만 살짝 가린 튜브톱 비키니로 독일의 미녀 골퍼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는 매혹적인 모습을 뽐냈다.

갈은 올 시즌 톱10에 두 차례 진입하며 샷 감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 경쟁을 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42위인 갈은 17일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유럽 대표로 출전한다.

미셸 위(미국)는 NBA 스타인 ‘킹’ 르브론 제임스(미국)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팀 나이키 행사에서다. 장신인 미셸 위도 2m가 훌쩍 넘는 제임스 앞에서는 귀여운 꼬마 숙녀가 됐다.

미셸 위는 올해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부상에서 완쾌했다고 알린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컷 탈락을 당했다. 이에 미국 솔하임컵 주장 줄리 잉스터는 “미셸 위를 믿지만 대체자도 함께 구하고 있다”며 엄포(?)를 놓았다.

렉시 톰슨(미국)은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이 열렸던 미국 앨래배마 주에 있는 단골 와플가게를 찾았다. 그는 “나의 빅 팬이자 요리사인 발레리 페리를 만났다. 발레리가 만드는 와플은 최고였고 요리 중에 불러주는 노래도 환상적”이었다며 골프팬과의 뜻 깊은 만남을 자랑했다.

톰슨은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여기에 우승 포함 톱10 9번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톰슨도 미셸 위와 함께 솔하임컵 미국 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유럽 격파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샤이엔 우즈(미국)는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난 미국 앨래배마 주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방문했다. 1965년 흑인 참정권 요구를 위해 행정수도인 몽고메리 행을 택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등이 이 다리를 건너다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피를 흘렸다. 샤이엔은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경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샤이엔은 올 시즌에 앞서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투어에 데뷔했다. 삼촌 타이거 우즈의 영향은 덤이고 지옥의 관문인 LPGA 투어 Q스쿨 관문을 뚫은 실력으로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는 듯 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톱10 진입은 단 한 차례도 없고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상금은 3만2713달러(약 380만원)에 불과하다.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여느 스타들과 다르게 구슬땀을 흘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2007년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무관에 그친 걸비스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걸비스는 좋은 기억이 있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매력적인 골퍼에 단골손님으로 꼽히는 블레어 오닐(미국)은 화사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오닐은 황금빛 금발과 몸매가 드러난 드레스로 자신의 매력을 한층 더 뿜어냈다.

오닐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1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13번을 당했다. 올해는 주로 골프 방송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