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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톱10 김세영, 멀리 도망가지 못한 신인상 경쟁

김두용 기자2015.08.31 오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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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31일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해 신인상 포인트 53점을 더했다.

김세영이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LPGA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경기에서 10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29홀을 소화해야 했던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은 경기 흐름이 첫 승을 거뒀던 바하마 클래식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김세영은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최종일 29홀을 소화해야 했는데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역전의 여왕’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그 동안 역전승을 거뒀을 땐 모두 긴 빨간 바지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짧은 빨간 반바지를 입었다.

김세영은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세영이 1051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1004점의 김효주에 47점 앞서 있었다. 김세영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53점을 더했고, 8언더파 공동 13위에 오른 김효주는 4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둘의 신인상 포인트 차는 12점 더 벌어져 59점이 됐다. 일반 대회 기준으로 우승 150점, 준우승 80점, 3위 75점의 신인상 포인트가 부여되기 때문에 59점은 얼마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는 일반 대회 2배의 포인트가 돌아간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솎아내는 플레이로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김효주는 퍼트를 27개 밖에 하지 않으면서 그린에서 강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박희영도 모처럼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은 박희영은 8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최근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을 할 정도로 부진했던 박희영은 모처럼 안정된 샷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 정확도 77%, 그린 적중률 85%로 샷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 은퇴를 선언한 이지영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내는 등 5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35위를 차지했다. 이지영은 아칸소 챔피언십 29위, 마이어 클래식 33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좋은 성적표를 받고 10년의 LPGA 투어 생활을 정리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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