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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첫 승 거뒀던 바하마 클래식 데자뷰

김두용 기자2015.08.30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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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지난 2월 바하마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29개 홀을 소화한 끝에 역전 우승으로 LPGA 투어 첫 승을 장식한 바 있다. [골프파일]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30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끝난 LPGA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3라운드는 악천후로 5시간3분이 연기됐고, 결국 일몰로 중단됐다. 75명이 3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세영도 7번 홀까지만 경기를 마쳤다. 3타를 줄인 김세영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 오스틴 언스트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31일 마지막 날에 29개 홀을 소화해야 한다.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오전에 치른 뒤 곧바로 마지막 라운드 18홀도 마쳐야 하는 강행군이다. 그러나 루키 김세영은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월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마지막 날 29개 홀을 소화한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바하마 클래식도 악천후로 경기가 계속 순연되는 등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의 경기 운영가 흐름이 비슷했다. 당시 김세영은 3라운드 7번 홀까지 9언더파를 기록해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였다. 마지막 날 박인비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결국 연장전 끝에 유선영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다시 1번 홀부터 출발해야 했지만 김세영은 체력 안배를 잘 하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빨간 바지를 입고 ‘역전의 여왕’ 진면목을 드러냈던 김세영은 31일 마지막 날에도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올 전망이다. 바하마 클래식에서 29홀 경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시즌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또 김세영은 선두보다 3타 차 이내에서 추격하는 포지션을 좋아한다. 2타 차 공동 3위라 딱 자신이 좋아하는 포지션이다. 올 시즌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챙겼던 저력도 있다.

한편 김세영의 우승 경쟁자 언스트와 청야니(대만), 렉시 톰슨(미국)은 3라운드 4번 홀까지 마쳐 마지막 날 32개 홀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최종일에도 비가 예보됐다.

JTBC골프는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31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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