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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김효주 치열한 신인왕 각축전

서창우 기자2015.08.22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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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김효주.

김세영과 김효주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말 LPGA 퀄리파잉(Q) 스쿨의 관문을 뚫었고, 김효주는 지난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시작은 달랐지만 둘은 나란히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생애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둘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세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다. 반면 김효주는 2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21위로 내려 앉았다. 둘은 최종 라운드 결과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집혀질 수도, 더 벌어질 수도 있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각 976점, 962점이다. 3위인 이민지가 786점인 것을 감안할 때 2파전 구도다. 시즌 초반에는 두 차례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김세영이 멀찍이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김효주가 꾸준함을 무기로 차근차근 따라 붙었다. 김효주는 김세영을 앞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다. 김세영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김효주가 17위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추월이 가능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시즌 최악의 성적인 공동 35위에 머물며 둘 사이의 포인트를 14점차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흐름은 김세영이 좋지 않다.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16위-42위-14위-컷 탈락을 기록했다. JTBC 임경빈 해설위원은 “김세영이 최근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듯 보인다. 하지만 마음을 잘 가다듬고 매샷마다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효주는 최근 6경기에서 톱10에 3번 진입하는 등 페이스가 좋다.

둘의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 서로 신인왕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대회가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많이 남아있기 때문.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150점, 준우승 80점, 3위 75점을 부여한다. 컷 통과만 해도 점수를 쌓을 수 있다. 메이저 대회는 2배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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