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다시 '최고의 장미'를 꿈꾸는 리디아 고

김두용 기자2015.08.12 오후 4:58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장미의 도시'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리디아 고는 '최고의 장미'를 꿈꾸고 있다. [골프파일]


호랑이 없는 굴에서 리디아 고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리디아 고가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3승을 겨냥한다.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세계랭킹 1위 박인비도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디아 고는 ‘장미의 도시’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포틀랜드 클래식은 1972년부터 시작된 전통의 대회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으로도 알려져 있고, 1977년부터 82년까지는 팀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지만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LPGA 투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후 6위-12위-3위-3위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리디아 고가 처음 접하는 코스에서 ‘최고의 장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디아 고는 3개의 주요 타이틀인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 박인비를 추격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은 격차가 크지만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64타로 69.39타의 박인비와 경쟁이 가능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박인비의 한국인 최초 3관왕(상금,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도전에 리디아 고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5시27분에 크리스티 커,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와 함께 라운드를 펼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미국 올랜도로 건너와 피지컬 트레이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체력 단련보다는 명상과 코어 운동 등을 병행하며 밸런스 조절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 휴식으로 체력을 안배한 리디아 고는 퍼트감만 되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퍼트 21개로 빼어난 퍼트감을 뽐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퍼트를 30개 이상씩 했다. 아직 퍼트가 오락가락하고 시즌 초반처럼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바뀐 말렛형 퍼터에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스윙 변화도 미완성이지만 최근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이 나쁘지 않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그린 적중률이 72.2%로 높은 편이었다. 70.8%의 박인비보다 나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말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우승 후 100일 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올해 톱10 피니시율 63%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그린 적중률도 77.76%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우승후보 유소연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14일 오전 0시21분에 티오프를 한다. 지난해 연장 끝에 우승컵을 내줬던 김인경은 오전 5시49분에 지은희,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과 라운드를 펼친다. 장하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인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와 같은 조로 묶였다. 김효주는 이일희,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조 편성이 됐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14, 15일 오전 9시, 3~4라운드를 16, 17일 오전 8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