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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인비 "다음 목표는 올림픽 출전"

이지연 기자2015.08.04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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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박인비. 그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라고 했다.[사진 이지연]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딱 2시간을 자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승한 날 저녁 가족과 축하 파티를 하고 짐 정리를 하느라 잠을 잘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곯아 떨어졌다는 그는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는 ‘골프 전설’의 금의환향을 한 마음으로 환영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뒤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에 오기 전에 대부분 우승을 했었다. 이번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오게 돼 두 배로 기쁘다. 2013년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는데 그 때 마다 벽이 높게만 느껴졌었다. 그 벽을 뛰어넘게 돼 홀가분하고 기쁘다. ”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비행기 안에서는 아무 생각도 안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해보니 많은 분들이 맞이해줘 실감이 난다. 도와줬던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도움을 주신 멘탈 선생님, 트레이너, 캐디, 후원사 등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한국에서 밤 늦게까지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큰 영광을 돌리고 싶다."

-늘 가족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 오셨는데 두차례 모두 우승했다. 부모님이 오실 때 대부분 성적이 좋았다. 가족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주가 할아버지 생신인데 항상 그 주에 우승하거나 좋은 일이 있었다.”

-남편 남기협 프로가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사실 나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기간 샷이 잘 안되니깐 남편은 나보다 더 열심히 스윙 연구를 했다. 내가 10분을 연습하면 혼자서 30분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다음의 목표는?
"아직 설정하지 못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2,3년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고 올해 할 줄 몰랐다. 물론 아직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전설급 선수들, 저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에비앙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큰 욕심은 없다. (그 때는 메이저가 아니었지만) 이미 2012년 에비앙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하는데 이미 우승 트로피가 집에 있다. 메이저 대회였든 아니든 나는 그 대회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데.
“올림픽 출전이야말로 내겐 정말 큰 꿈이다. 워낙 잘 하는 한국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출전 자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우승보다는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영종도=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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