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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샷 감, 컨디션 돌아왔다"

이지연 기자2015.08.02 오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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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박인비. 그는 "1,2라운드에 비해 샷 감과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2년 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마지막 날 하루 더 마음을 비우고 즐기겠다"고 했다.[사진 LPGA 홈페이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리조트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해 20여 분 동안 샷 연습을 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플레이 도중 이동을 하면서, 그린 위에서 빈 스윙 연습을 하면서 끊임없이 리듬을 찾으려 했다.

그렇게 신경쓰였던 샷 감이 3라운드에서 돌아왔다.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했지만 17개 홀에서 노 보기 플레이를 했다. 박인비는 "샷 감은 최고였다. 컨디션도 돌아오고 있다. 남은 것은 즐기는 일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인비와 일문일답.
▲ 3라운드를 평가한다면?
"사흘 라운드 중 샷 감이 가장 좋은 날이었다.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바람이 불고, 중간에는 비도 많이 내려 힘든 상황 있었는데 그런 상황을 이겨내니까 기회가 왔다. 첫 홀 보기로 시작은 안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았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다."

▲ 3라운드, 3언더파의 원동력은?
"1번홀에서 벙커에 공을 빠뜨려 보기를 한 뒤 8번홀에서 또 위기가 왔다. 티샷을 깊은 풀에 빠뜨려 레이업을 했는데 100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파를 했다. 그 홀에서 파를 한 것이 17개 홀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가 나오게 된 원동력이 됐다."

▲ 컨디션은?
"샷 감은 오늘이 최고였고,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날씨가 변수다.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걸 이겨 내야 하는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다."

▲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는데?
"사흘 내내 우승에 대한 생각을 안 가지고 경기를 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최종 라운드에도 마음 편하게 경기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우승권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감사하고 있다. 이제까지 해왔듯이 같은 마음으로 플레이 하면 좋은 선물이 올 수 있을 것이다. 2년 동안 경험해봤기 때문에 내일 하루 더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턴베리=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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