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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도전 박인비 "컨디션 안좋아 오히려 홀가분"

이지연 기자2015.07.30 오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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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박인비. 전날 허리 통증으로 하루를 쉰 박인비는 "완벽하지 않은 샷감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지연]

"완벽한 컨디션이라면 오히려 욕심이 화를 부르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리조트.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둔 박인비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박인비는 전날 오후 1시30분 예정됐던 프로암에 불참했다. 턴베리에 도착한 첫날부터 비바람속에 13홀을 돌고 샷 연습까지 하면서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에 무리가 갔다.

하루를 푹 쉬면서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갑자기 허리가 아플 때가 있다. 오늘은 많이 좋아졌지만 어제는 어드레스를 하기도 힘들었다"며 "시즌 중 하필 가장 중요한 대회 때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를 하다 최종일에 5타를 잃었다. 샷이 흔들리면서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인비는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샷이 안 됐기 때문에 빨리 마음을 비우게 된 것 같다. 샷이 너무 잘 됐다면 오히려 잘 치고 싶은 욕심에 긴장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오전 코스에 나와 절친한 동생인 유소연을 비롯해 같은 매니지먼트 소속인 백규정, 고진영과 라운드를 했다. 대회를 하루 앞뒀다는 긴장감보다는 좋아하는 연예인과 가요 이야기 등을 하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돌았다. 박인비는 "2013년 대회 때는 긴장감이 정말 심했다. 지난해에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마찬가지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긴장감도 큰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 그냥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티 타임은 좋은 편이다. 박인비는 첫날 30일 오전 11시 59분(한국시간 오후 7시59분)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과 경기를 시작한다. 둘째 날에는 오전 7시 14분에 경기를 한다. 박인비는 "개인적으로 오후, 오전 티타임을 선호한다. 라운드의 흐름과 리듬을 이어가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1라운드를 30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턴베리=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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