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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턴베리,금요일부터 진짜 브리티시오픈 시작

이지연 기자2015.07.30 오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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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턴베리 골프장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그러나 금요일부터 악천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이지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하루 앞둔 턴베리는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연습 라운드는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비, 바람에 대비해 두꺼운 옷과 우비를 껴입고 코스로 나온 선수들은 라운드를 하면서 점점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클라이드 만(Firth of Clyde) 해안에 위치한 트럼프 턴베리리조트는 여름에도 차가운 바다바람이 살을 에는 추위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여름은 건기라 비가 많지 않지만 올해는 대회를 앞두고 거의 매일 비가 내렸다. 지난 주 목요일 대회장에 도착한 김세영은 "매일 비,바람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러나 대회 하루 전날인 이날은 비도, 바람도 자취를 감췄다. 코스는 화사한 옷으로 한껏 화려함을 뽐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비, 바람이 사라진 턴베리는 예쁜 코스"라며 "지난 2002년 대회 때 우승자 스코어가 15언더파라고 들었다. 날씨가 좋으면 스코어가 잘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인비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가 시작되는 금요일부터는 진짜 링크스 코스에서 비, 바람과의 사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첫날에는 약한 소나기가 내리지만 둘째 날부터는 시속 2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회장인 턴베리는 파 5홀 4개가 짧다. 7번홀을 제외하고는 투 온이 가능한 홀로 조성됐다. 그러나 파 4는 상대적으로 길다. 바람이 불면 투 온이 어려운 홀들이 많다. 최나연은 "몇 개 홀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드라이버와 우드를 잡고도 온을 시키지 못한 홀들이 있었다"고 했다.

18홀 중 8개 홀이 바다를 끼고 조성돼 바람맞는 선수들이 속출할 수 있다. 특히 9번에서 11번홀에 이르는 홀은 바닷바람의 영향이 강한데다 전장 부담이 길고, 그린은 작아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09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카트리나 매튜는 "턴베리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라며 "벙커 밖에서만 플레이 해야 한다. 보기는 나올 수 있지만 더블보기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30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턴베리=이지연기자 easy 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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