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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가난 딛고 우뚝 선 리젯 살라스

송규호 기자2015.07.26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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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젯 살라스는 '금수저' 없이 골프해온 걸로 유명하다. [골프파일]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클래식 3라운드.

리젯 살라스(미국)는 16언더파로 당당히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날 살라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냈다. 보기는 3라운드를 통틀어 단 1개만 적어냈고 71개 홀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았다.

살라스는 지난 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등 통증이 도져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기권했고,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에는 출전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늘 웃는 얼굴이다. 3라운드를 2위 그룹과 4타 차 선두로 마친 그는 "최고의 팀과 함께한다. 캐디는 최고의 역할을 해주고 코치는 나를 잘 봐준다. 나는 운이 너무 좋다. 좋은 경기를 할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말고 내일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살라스의 환한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는 거친 잡초같은 골프인생에서 나왔다. 멕시코 이민자의 딸인 살라스는 돈이 없어 아버지가 골프장의 기계를 고쳐주고 레슨 동냥을 하면서 골프를 배웠다. LPGA 2부 투어에서 뛸 때는 경비가 모자라 트럭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세워놓고 아버지는 적재함에서 자고, 자신은 운전석에서 잤다. 그래도 성공을 했다. 효녀이기도 한 살라스는 "아빠가 오늘 대회장으로 오신다. 아빠와 함께 근사한 저녁을 먹고 영화를 감상하며 쉴 예정"이라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7일 오전 1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wolfgang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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