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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등 통증 딛고 이틀 연속 선두, 백규정 2위

김두용 기자2015.07.18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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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는 마라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타를 줄였다.

“한 손 스윙이 두 손으로 스윙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네요.”

장하나가 등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통산 첫 승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등 통증 탓에 완전한 풀스윙을 못하는 장하나는 한 손으로 스윙을 하다시피 하는데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장하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매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으며 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7언더파 2위 백규정과는 2타 차다.

출발이 좋았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장하나는 번개를 동반한 강우 탓에 물렁해진 그린에 공을 잘 세웠다. 10번과 11번 홀에서 핀 가까이에 세컨드 샷을 붙여 가볍게 연속 버디로 낚았다. 12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버디 찬스를 잡지 못하는 등 이후 12개 홀 연속으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3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냈다. 그러던 사이 백규정이 4연속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왔다.

등 통증으로 홀컵에 있는 공을 꺼낼 때도 불편함을 호소했던 장하나는 잘 버텼다. 그리고 6번 홀(파3)에서 기회가 왔다. 그는 6m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다시 8언더파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4.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은 장하나는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허리 통증이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한 손으로 스윙을 하다시피 할 정도로 불편하다. 통증 탓에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고, 오늘도 30분만 연습하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 손 스윙이 두 손 스윙보다 나은 것 같다”고 활짝 웃기도 했다. 임팩트와 정확성 위주로 스윙을 하고 있는 장하나는 드라이브 샷 거리 244.5야드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그린을 4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아이언 샷이 정확했다.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이 81%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6%로 정교한 샷을 뽐내고 있다. 퍼트는 1, 2라운드에서 28개씩하고 있다.

이날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 30분 늦게 시간됐다. 백규정은 버디 5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여 7언더파 2위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 김효주와 함께 출발한 백규정은 11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이후 5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18번 홀(파5)부터 3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쇼'가 압권이었다. 모처럼 롱게임과 쇼트게임 모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페어웨이를 2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83%로 좋았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김효주는 백규정보다 많은 6개 버디를 낚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해 3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가 된 김효주는 지난 US여자오픈에서의 LPGA 투어 첫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현재 3언더파 공동 18위다.

한편 악천후 때문에 늦게 시작된 2라운드는 날씨 때문에 또다시 중단돼 다음 날로 순연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4번 홀까지 3타를 줄여 4언더파 10위로 올라섰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전 3시 30분부터 위성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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