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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돌풍의 장' 마라톤 클래식, 이번엔 한국 루키?

김두용 기자2015.07.18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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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은 마라톤 클래식에서 7언더파 2위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이 루키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매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고 있는 마라톤 클래식은 한국 자매들이 통산 9승을 거둘 정도로 인연이 깊은 대회다.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한국 출신 루키 장하나(9언더파)와 백규정(7언더파)이 1, 2위에 오르며 통산 10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또 김세영도 4언더파 10위에 포진돼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신인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 대회에서는 ‘무명들의 반란’이 많았다. 2009년 이은정이 이 대회에 모건 프레셀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LPGA 투어 첫 승을 챙겼다. 2008년 LPGA에 합류한 이은정의 첫 승이자 유일한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헤더 보위(2005년), 조앤 피트콕(1996년), 캐서린 마샬(1995년), 티나 피처(1990)도 이 대회에서 무명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기도 했다.

1라운드 기준으로 3언더파를 기록한 17명 중 무려 11명이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신인이었다. 장하나와 백규정은 2라운드에서도 나란히 4타를 줄이며 시즌 첫 승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특히 장하나는 등 통증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샷을 뽐내며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백규정은 4연속 버디쇼를 벌이는 등 단독 2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 진입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루키 앨리슨 리도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앨리슨은 줄리 잉스터가 빌려준 베테랑 캐디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솔하임컵의 단장인 잉스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캐디를 빌려줬고 이를 통해 앨리슨의 기량을 확인하고 있다. 또 캐디를 통해 코스 적응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잉스터는 솔하임컵의 단장 추천 선수 후보로 앨리슨을 눈 여겨 보고 있다.

2013년 신인상을 받았던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도 5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하며 LPGA 투어 첫 승을 노리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이 이번에도 무명 돌풍의 경연장이 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 그 후보들이 대부분 한국 선수들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전 3시 30분부터 위성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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