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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불지핀 메이저 본능

이지연 기자2015.07.11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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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살아났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첫날 14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한 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숙소로 돌아간 김세영은 이날 새벽 일찍 일어나 22개 홀을 돌았다. 이른 아침까지는 흐름이 다소 좋지 않았다. 잔여 홀 경기에서 1타를 더 잃었고 이어 속개된 2라운드에서도 첫홀 보기와 세 번째 홀 더블보기로 한때 5오버파까지 스코어가 치솟았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김세영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왔다.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기분 좋은 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올 시즌 열린 2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컵 근처까지 갔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4위,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2위를 했다. 아쉽게 우승은 못했지만 LPGA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세영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회장인 랭커스터골프장에 일주일 먼저 도착해 코스를 돌아봤다. 지난 주에는 대회장을 찾은 한국의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회를 앞두고 캐디 폴 푸스코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는 악재를 겪기도 했지만 박세리 캐디와 함께 이틀 만에 찰떡호흡을 보이면서 우려를 떨쳐냈다. 단독 선두 양희영에게 7타 차. 김세영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남은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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