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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9홀 최소타 기록 최운정 "우승 기회 있다"

김두용 기자2015.07.12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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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은 12일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서 6개의 버디를 낚으며 29타를 쳤다. [골프파일]

최운정이 무서운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9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 '오렌지걸' 최운정은 신들린 플레이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버디 9개, 보기 3개를 엮은 최운정은 무려 6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5위까지 뛰어 올랐다. 특히 최운정은 전반 9홀에서 6개의 버디를 낚는 등 29타로 US여자오픈 역사상 9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5명의 선수가 기록한 30타가 9홀 최소타였다.

US여자오픈 3라운드 최소타 기록도 경신했다. 2012년 챔피언 최나연 등 5명이 65타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최운정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라운드에서 64타를 쳤다. 당연히 데일리 베스트도 최운정의 차지였다. 또 US여자오픈 18홀 최다 버디 타이기록도 적었다. 최운정은 1999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낚았던 로리 케인(캐나다) 이후 처음으로 버디 9개를 뽑아냈다.

최운정은 전반 9홀에서 경이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첫 홀을 버디로 출발한 최운정은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전반 마지막 6개 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한껏 올렸다. 8번홀에서 9m 거리의 버디를 낚은 게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이는 정교한 샷으로 이날 일곱 번째 버디를 뽑아냈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3언더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홀이 못내 아쉬웠다. 1m 파 퍼트를 아쉽게 놓친 최운정은 이날 세 번째 보기를 적었다. 최운정의 18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다.

그린이 까다로운 코스에서 최운정은 이날 26개의 퍼트 밖에 하지 않았다. 페어웨이는 1번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78%(14/18)였다. 드라이브 샷 거리는 228.5야드를 기록했다.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86%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이는 등 안정적인 샷감을 보이고 있다.

최운정은 "전반적으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감은 최상이다. 1, 2라운드보다 퍼팅이 좋았기 때문에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경기 후에야 9홀 버디 6개가 최소타라는 놀라운 스코어인 것을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는 핀이 어렵게 세팅될 것이기에 우승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 최대한 많은 찬스를 버디로 연결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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