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골프에서 가장 짧은 퍼트 실패가 될지도 모르겠다.
렉시 톰슨이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만든 기록이다.
9번 홀 톰슨의 파 퍼트는 약 2m 정도였다. 퍼트는 홀에 들어가는가 싶었는데 바로 홀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었다. 남은 거리는 5cm 정도에 불과했다.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것에 실망한 톰슨은 홀로 다가와 퍼트를 살짝 스트로크했는데 공이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퍼트 헤드를 너무 일찍 들어올려 공을 건드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톰슨은 다시 퍼트를 해 공을 집어 넣고 무안한 듯 웃으며 걸어나왔다. 이에 대해 캐디랑 상의할 때 표정은 밝지 않았다.
헛스윙도 칠 의도가 있으면 한 타 친 것으로 간주한다.
렉시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리라 큰 기대를 하고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9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올해 우승은 물 건너갔다. 더블보기라는 스코어보다 10cm 퍼트 실패의 충격이 훨씬 더 커 보인다.
톰슨은 6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중이었으나 7번홀에서 더블보기, 8번홀에서 보기,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확 밀려났다. 결국 이븐파로 75명 중 공동 4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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