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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11년 만에 성대결에 '아드레날린 분비'

김두용 기자2014.06.04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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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매우 경쟁력 있는 골퍼다. 그 기량은 사라지지 않는다. 추가적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사진)이 11년 만에 성대결을 앞두고 변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7월18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에서 열리는 유명인 골프대회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2008년 12월 은퇴했던 소렌스탐은 다시 필드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성대결은 2003년 PGA 투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 클래식 이후 오랜 만이다. 그 동안 이벤트성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성대결을 벌인 적이 있지만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경기는 11년 만이다.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은 1990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스포츠스타와 영화배우 등이 출전하고, 총 상금 60만 달러가 걸려 있다. 대회가 열리는 에지우드 타호 골프 코스는 파72, 전장 6865야드다. 미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빌리 조 톨리버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릭 로든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골퍼로 변신해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릭 로든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US시니어오픈과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미국 도박사들은 소렌스탐의 우승을 가장 높게 점쳤다. 미국의 베팅 사이트에서 소렌스탐의 우승 배당률이 2배로 가장 적고, 로든의 배당률이 5배로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 최다 우승자(8회)인 로든은 “그녀는 평생을 골프 선수로 살았고, 우리는 다른 종목을 했던 선수들이다. 소렌스탐이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에서 72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타이거 우즈(미국), 애덤 스콧(호주)과 이벤트성 스킨스 게임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던 소렌스탐이다. 오랫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가 예고한 대로 이번 대회에서도 '골프 여제'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대회는 54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홀당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와 그 이상 -3점을 매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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