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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이용료 인상한 대중제 골프장, 회원제와 차이 줄었다

김지한 기자2021.12.04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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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산업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지역별 대중제 골프장 인상률. [사진 레저산업연구소]

올해 대중제 골프장들의 이용료 인상이 골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 지역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인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대중제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 차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1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별 입장료 인상률 분석'에 따르면, 충북의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 인상률이 41.1%에 달했다. 지난해 5월 13만5000원이었던 충북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지난달 19만1000원으로 뛰어올랐다. 또 토요일 입장료도 지난해 5월 18만4000원에서 지난달 24만5000원까지 33.6% 인상했다. 이에 대해 레저산업연구소는 "골프 인구가 넘치는 수도권 골퍼들이 부킹난을 피해 충북 지역 대중골프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제주 지역 대중 골프장 주중 입장료가 지난해 5월 10만9000원에서 올해 11월 14만6000원으로 34% 인상했고, 토요일도 같은 기간 14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24.2% 인상됐다. 반면 부산·경남권은 주중 10.9%, 토요일 5.2% 인상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대중제 골프장 인상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대중제 골프장 주중 입장료가 지난해 5월 13만4000원에서 올해 11월 16만8000원으로 24.9% 인상됐다. 또 토요일 입장료는 같은 기간 18만1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19.4% 인상됐다.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 주중 입장료가 지난해 5월 17만4000원에서 올해 11월 19만2000원으로 10.2% 인상됐다. 토요일 입장료는 같은 기간 22만3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8.9% 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대중제와 회원제 골프장 사이의 입장료 차액도 줄어들었다. 2011년 입장료 차액은 주중 5만1700원, 토요일 4만9300원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주중 2만6400원, 토요일은 2만4700원으로 좁혀졌다. 대중제 골프장의 이용료 인상이 이어진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입장료를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회원제(전체 157개소)가 16개, 대중제(전체 236개소)가 6개소에 불과했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공 골프장이거나 대기업 소유 골프장이 대부분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의 골프장 분류 체계를 개편해서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대중골프장들을 비회원제로 분류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세금 감면 규모를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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