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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골프, 유료로 유튜브 중계 재개

남화영 기자2023.05.27 오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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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유튜브 중계를 시작한 리브 골프 화면 [자료=유튜브]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LIV)골프가 유료 유튜브 모델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

리브골프는 26일(미국시간) 유튜브에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유료 방송 옵션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대회당 하루 3달러의 비용이 들고 리그와 CW의 합의에 따라 추가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1500원에 현재 워싱턴 D.C.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7회 대회를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CW와 미디어 계약을 체결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세계 시장을 개척했던 당시 모델로 돌아온 데서 리브골프의 고민이 읽힌다. 또한 유튜브에 유료 모델을 도입하는 실험이어서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

리브 관계자는 ‘CW도 유료방송 모델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기존 방송 계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리브 방송은 CW 앱을 통해 계속 무료로 스트리밍된다고 밝혔다.

리브골프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끌었던 관심을 이어가려 한다. 유튜브를 무료로 개설해 미국과 해외에서 수십만 뷰를 이끌었다. 리브골프는 이후 자체 소비자 가입 플랫폼인 리브 골프 플러스를 만들었다.

이같은 발표는 지난 15일 오클라호마 툴사에서 열린 리브 대회 마지막날 카메론 스미스, 더스틴 존슨의 연장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방송이 끊긴 사고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CW 케이블 방송국들은 방송 계약에 따라 연장전을 이어서 중계하지 않고 대신 저녁 뉴스쇼나 시트콤 재방송을 틀었다. 이에 따라 방송 중계를 보던 팬들은 연장전을 보지 못하고 결과를 인터넷으로 확인해야 했다.

올 초 미국 전역에 케이블망을 가진 방송 체인인 CW가 맡아 멕시코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부터 쌓아온 방송의 시청률은 이후 무려 24%나 하락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음에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한 결과를 보인다. 이에 따라 유튜브로 전환해서 보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리브골프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이다.

다만 방송 중계에서의 이 같은 혼선으로 시청자들과 계속 멀어지는 것이 광고주나 추가 대회 스폰서를 구하는 데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자금에만 의존하는 상태다. 대회 스폰서나 선수들을 위한 기업들의 개별 스폰서 또는 팀별 후원 계약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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