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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에서 링크스 골프에 반하다

남화영 기자2024.08.01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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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스 닮은 아오모리의 나츠도마리 골프장 [사진=센텀골프]

링크스(Links)는 스코틀랜드와 북해 연안의 바람 많은 지형을 일컫는 말이면서 디오픈이 열리는 해안 코스들의 명칭이기도 하다. 자연에 맞서거나 느끼면서 골프하는 게 매력이다.

일본에서 링크스를 느끼고 싶다면 아오모리가 맞춤하다. 세계 100대 코스 전문 여행사인 센텀골프가 선별한 일본의 퀄리티 가을 추석 골프 여행은 아오모리이고, 그중에서 나츠도마리 골프링크스가 1순위에 꼽혔다.

올해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의 일본 베스트 리조트 코스 톱10에 선정된 데다 지난 2018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출간한 <일본의 골프 성지 100선>에도 들어있다. 반도 끝 구릉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혼슈 최북단에 위치해서인지 스코틀랜드 링크스를 빼닮은 지형이 돋보인다.

비와노다이 골프장 [사진=센텀골프]

큰 나무는 적지만 페스큐 풀들과 거친 듯한 자연미가 어울려 링크스 라운드로는 일품이다. 아오모리에 간다면 나츠도마리와 함께 라운드 할 곳은 국립공원에 인접해 핫코다 산봉우리의 웅대한 지형을 느끼는 비와노다이 골프클럽과 아놀드 파머의 설계 철학이 반영된 츠가루코겐 골프장이다.

위 코스들이 한국에 알려져있지 않지만 일본 주류 매체에서 높이 평가한다면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가성비보다는 품질, 무제한 라운드보다는 베스트 코스의 체험을 선호한다면 4박5일 일본 북단의 골프 여행 테마로는 충분하다.

골프에 플러스 알파도 있다. 아오모리현을 대표하는 스카유 온천 때문이다. 340년 전인 1684년에 사냥꾼이 상처 입은 사슴을 쫓아 산에 들어갔다고 한다. 허위허위 찾아들어간 끝에 발견한 게 사슴이 치료하며 머물던 요새와 같은 온천이다. 처음에는 사슴온천 즉 ‘시카유’라고 불렸으나 나중에 스카유로 변했다.

스카유 온천 [사진=센텀골프]

온천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원천 근처에 작은 오두막이 생기고 나물 채취인과 사냥꾼들이 쉬어가면서 일본 전국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약효와 고원 기후의 작용으로 효능이 뛰어난 온천으로 유명세를 탔다. 료칸 건물이 증축되면서 1954년에는 국민보양 온천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스카유의 ‘산(酸)’은 의미대로 강한 산성의 원천이 특징으로 류마티스, 신경통, 위장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요즘도 치유를 목적으로 일본과 해외에서 찾아오는 온천이 됐다. 250㎡의 남녀혼욕 대욕탕 ‘히바센닌부로’를 비롯한 5개의 온천이 있으니 이 또한 색다른 체험일 것이다.

스카유 온센과 츠가루코겐 골프 클럽은 핫코다 산에 인접해 있다. 비와노다이와 함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도와다 호수는 도후쿠 지방을 대표하는 경승지다. 9월에 핫코다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단풍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한다. 일본에서 즐기는 단풍 놀이는 색다르면서 링크스 코스 유람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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