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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도 아슬아슬?’ 세계 100대 코스 예약난

남화영 기자2024.10.19 오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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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퍼의 로망인 페블비치 링크스 [사진=센텀골프]

높은 그린피에도 불구하고 세계 100대 코스 등 명문 골프장 부킹이 점점 어려워진다. 전 세계 골퍼의 꿈의 골프장이자 버킷리스트 1위인 페블비치 링크스 등은 최근 1년 뒤의 예약까지도 쉽지않다.

세계 100대 코스 전문 여행사 센텀골프에 따르면 비수기로 분류되는 내년 1월 초 예약하려던 고객들이 예약 불가로 나타나 놀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석달 가량 남겨둔 시기지만 이름난 해외 명문 코스는 이미 부킹 전쟁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두드러졌다. 게다가 증시 등 좋은 경제 상황을 등에 업은 미국인들이 세계 여행 흐름을 주도한다.

한국 여행객의 경우 내년 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에 쉬는 날이 이어지는 10월 초 예약도 쉽지 않다. 특히 내년 설과 추석은 공휴일 들이 겹치면서 최대 열흘까지 쉴 수 있다. 이 기간에 다소 먼 거리의 해외 여행을 생각하는데 미국, 유럽에 몰려있는 세계 100대 코스들이 부킹 선 예약의 대상이 된다.

마스터스 관람 및 100대 코스 상품도 있다

매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이 개최되는 페블비치는 한국 골퍼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여행지다. 코스에 붙은 리조트에 최소 3박을 하면 세계 13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를 예약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퍼블릭 100대 코스에 드는 스파이글래스힐, 스페니시베이까지 3박3라운드면 페블비치 여행이 완성된다.

센텀골프는 페블비치 여행에 더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프레지던츠컵 무대인 TPC하딩파크를 라운드하고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를 돌아보는 7박9일 여행 상품을 1400만원 대에 내고 있다. 또한 내년 4월 초 열리는 메이저 마스터스 참관 상품이나 7월에 개최되는 디오픈 갤러리 포함한 세계 100대 코스 라운드 상품도 출시했다.

내년 디오픈은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에서 열린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 1위로 북아일랜드의 로열카운티다운을 1위로 꼽았고, 로열포트러시 역시 10위권에 매년 꼽히고 있다. 센텀골프는 아일랜드 관광청과의 제휴를 통해 100대 코스를 탐방하는 특별 상품을 내고 있다.

트럼프 턴베리는 내년 6월 그린피가 177만원이다 [사진=센텀골프]

100대 코스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다보니 골프장 그린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트럼프 턴베리 에일사 코스는 내년 성수기인 6월부터 1천 파운드(177만원)까지 그린피를 올렸다. 이 곳은 1977년에는 톰 왓슨과 잭 니클라우스가 펼친 ‘백주의 결투’로 유명한 디오픈 명승부를 내기도 했다.

10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수한 이 골프장은 올해 100만원 내외로 그린피를 인상했으나 내년은 유럽에서 가장 그린피 높은 골프장으로 확실하게 등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100대 코스 킹스반스 그린피는 448파운드(80만원), 카누스티는 321파운드(57만원), 뮤어필드는 365파운드(65만원) 등이다. 희소성에 부킹 열기가 낳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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