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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태어난 전인지, 무더위 잊은 불꽃 샷

홍천=이지연기자 기자2013.08.17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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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트를 한 뒤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슈퍼 루키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불꽃 샷을 앞세워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3라운드. 전인지는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1승 포함 톱 10에 4차례.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인 전인지는 어려운 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그러나 13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한 것이 약이 됐다. 전인지는 15번홀(파3)과 16번홀(파4) 연속 버디로 3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에 오른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과 불과 2타 차다.

여름(8월10일생)에 태어난 전인지는 더위에 강하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상반기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부상도 어느 정도 치유돼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1달 간의 휴식기 동안 클럽이 엎어져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고질적인 스윙의 문제점도 고쳤다. 전인지는 “승부는 어렵게 플레이되는 13번홀부터일 것 같다. 오늘 했던 경험이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준우승(2011년 이데일리 KYJ골프 여자오픈)이 최고 성적인 최유림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유림은 2011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는 처음 경기를 치른다. 최유림은 “올 해 초 대학을 졸업한 뒤 골프에 더 집중하게 됐고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내 기량만 충분히 펼치면 우승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공동 22위,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3오버파 공동 34위에 올랐다.

J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8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홍천=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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