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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들의 반란, 함정우 1R 단독선두

최창호 기자 기자2013.09.12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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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함정우. [사진 KPGA]

아마추어들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6월 군산CC오픈을 점령한 이수민(20·중앙대2)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2일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 국가대표 함정우(19·천안고3)와 이창우(20·한체대), 국가상비군 염은호(16·신성고1) 등 3명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함정우는 이날 짙은 안개로 출발이 1시간 지연되면서 일몰로 인해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했지만 17번 홀까지 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창우와 염은호는 각각 16번 홀과 15번 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함정우는 안정적인 아이언 샷 플레이가 돋보였다. 지난 7월 제24회 그린국제골프배 전국중고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함정우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올해 국가대표 1년 차인 함정우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장타는 무섭지 않다. 이번 대회처럼 좁은 코스에서는 더 그렇다. 항상 한샷 한샷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무리한 공략보다 또박또박 내 자신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았지만 즐겁게 치려고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경험을 쌓고 싶고 프로 선배들에게 많은 부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정우는 첫 프로 대회인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64위를 기록했고,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허정구배 제60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소타 신기록인 19언더파로 우승한 이창우는 버디 6,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염은호는 이날 153야드 17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생애 첫 홀인을 기록했다. 특히 염은호는 처음으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홀인원을 낚는 진기록을 남겼다.

단독선두인 함정우에 이어 2위 그룹에는 프로들이 자리했다. 류현우(32)와 김우찬(31·이상 테일러메이드), 김승혁(27) 등 3명이 6언더파로 1타 뒤졌다.

1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1시간가량 지연 되면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4팀(12명)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13일 오전 7시부터 남은 라운드가 진행된다.

한편 본 대회를 주최하는 동부화재에서 대회 기간 동안 ‘사랑의 버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동부화재에서 5만원씩 적립, 강원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위로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1라운드 현재 461개의 버디가 쏟아져 2305만원이 적립됐다.

J골프는 13일 대회 2라운드를 오후 3시30분부터, 14~15일 대회 3, 4라운드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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