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7년 만에 첫 승' 이창우, 첫 승 도운 캐디와 혼인신고

김현지 기자2021.01.26 오후 5:44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이창우와 여채현. [사진 KPGA 캡쳐]

지난해 프로 첫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창우가 자신의 첫 우승을 도운 캐디 여채현과 혼인신고를 마쳤다.

지난 2010년 국가대표 태극 마크를 단 이창우는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활약상도 빛났다. 2013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해 가을,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첫 우승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기쁨의 순간과 아쉬움의 순간이 함께했다. 지난 2016년에는 우승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18년에는 시드를 잃었다. 우승이 없었기에 시드를 유지할 방법도 딱히 없었다. 다행히 시드전을 통해 한 시즌만에 다시 코리안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복귀 후 첫 시즌인 2020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무려 7년 만에 우승이 기록됐다.

전재한, 김태훈과 동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쳤고, 연장 접전 끝에 연장 4차전에서 80m 거리의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이다. 첫 우승의 원동력은 당시 여자친구이자 현재 아내 여채현 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 선수 출신 코리안투어 우승 캐디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 김우현과 2018년 고석완, 박효원 등이 그와 호흡을 맞추며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창우 역시 그와 호흡을 맞추며 프로 데뷔 7년 만에 프로 신분으로 프로 첫 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 포인트인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상금 순위 4위로 지난해 시드를 잃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우승 당시에는 여자친구였지만 이제는 부부가 됐다. 이창우는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 혼인 신고를 마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아내가 된 여채현 씨도 자신의 SNS에 '축 혼인' 이라 쓰여진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이창우와 법적인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혼인 신고와 함께 이창우의 계획도 다소 수정됐다. 당초 올해 군입대 예정이었지만, 군입대를 조금 미뤘다. 이번 시즌까지 마친 뒤 군에 입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우 입장에서도 우승으로 감을 한 껏 끌어올린 만큼 군 입대를 결정하기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자신의 첫 우승을 합작했을 뿐만 아니라 우승 캐디로 이름난 여채현씨와 법적으로 하나가 된 이창우.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 지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