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201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첫 톱10에 진입할 기회를 잡았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니클라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노승열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6타를 줄인 끝에 중간합계 16언더파로 순위를 4계단 끌어올려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인코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7개 홀에서 파 세이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 1, 2번 홀에 이어 4, 8번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24·미국)와는 11타 차다.
사흘 연속 9타씩(63-63-63타)을 줄인 리드는 중간합계 27언더파 189타로 기준타수(파72)에 따른 PGA 투어 54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코스 세팅이 서로 다른 3개의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대회에서 리드는 이글 2개, 버디 25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종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010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54홀 최저타 기록인 25언더파 188타를 기록한 바 있지만 당시 기준타수는 파71의 코스였다. 특히 리드는 PGA 투어 역사상 3라운드 연속 63타를 친 첫 번째 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순위는 전날 16위에서 25위로 더 떨어졌다. 사흘 연속 4타씩을 줄인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한편 배상문(28·캘러웨이골프)과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컷 탈락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