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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캐나다 여자오픈

서창우 기자2015.08.25 오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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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3승을 올리며 맥 말런, 팻 브래들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4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리디아 고가 아마추어였던 2012,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약속의 땅' 캐나다에 대한 좋은 기억을 이어나갔다. 반면 스테이시 루이스는 다시 한 번 더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캐나다 여자오픈을 숫자로 정리했다.

1: 김세영과 유소연은 연장까지 딱 1타가 부족했다. 김세영은 16-1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소연도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64타)을 작성하며 막차 합류를 고대했지만 추격에 만족해야 했다.

3(승): 리디아 고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 째이기도 하다. 리디아 고는 2012, 2013년에 우승했을 때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상금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도 주머니에 넣었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약 4억원)을 더해 379만3455달러(약 45억5500만원)로 역대 상금 순위 67위에 올랐다.

3(명): 한국 자매 3명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막판 스퍼트를 올렸던 공동 3위 김세영과 유소연 그리고 9위 박인비가 그 주인공이다.

4: 루이스는 올해 2위만 4번 했다. 공교롭게도 ANA 인스피레이션(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계) 선수들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루이스는 지난해에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허미정,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게 발목을 잡힌 바 있다.

18: 연장전이 펼쳐진 18번 홀(파4). 루이스는 결연한 표정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버리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깊숙한 러프에 들어갔다. 이어 세컨드 샷도 그린을 훌쩍 지나 갤러리 쪽으로 향했다. 결국 루이스는 3온 2퍼트를 범하며 무너졌다.

29: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10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세계랭킹 29위에 랭크됐다. 전주 대비 3계단 뛰어 오른 성적이다. 덕분에 세계랭킹 상위자 조건으로 꿈에 그리던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합류를 확정지었다.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팀 대항전으로 내달 20일 독일에서 열린다.

46: 3라운드 18번 홀(파4). 리디아 고는 벙커에 빠진 세 번째 샷을 2m 거리에 갖다 붙였다. 파 세이브가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공은 홀컵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4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56: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그린 적중률 76.65%로 전체 1위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그린을 8번 놓치는 56%의 적중률로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연장전이 펼쳐진 18번 홀(파4)에서도 공을 간신히 그린 위로 올렸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퍼트 덕분에 파로 잘 막았다.

64: 유소연과 캔디 쿵이 각 최종 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64타를 쳤다. 유소연은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쿵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으며 10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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