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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KPMG 앞두고 인터뷰 일체 거절한 이유

김두용 기자2017.06.29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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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렉시 톰슨(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톰슨은 29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선두를 달리다 4벌타를 받아 우승을 놓친 ‘비운의 여자 주인공’인 톰슨에게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톰슨은 언론과 인터뷰를 일체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연습만 하고 있다. 미디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평소의 톰슨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톰슨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엄마 주디 톰슨의 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주디는 최근 자궁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가족 사랑이 남다르다. 톰슨의 아버지는 항상 딸의 곁을 떠나지않는 ‘골프 대디’로 알려졌다. 주니어 시절과 프로 초창기에는 톰슨의 캐디백을 맡기도 했다. 톰슨의 오빠들은 잘 알려진 대로 프로 골퍼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당시 톰슨 가족은 모두 포피 연못에 뛰어 들었다. 엄마 주디 역시 같은 자리에 있었다.

하필이면 톰슨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엄마의 암 발병 소식을 알게 됐다. 톰슨의 에이전트는 골프위크에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집으로 돌아온 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지난 6월6일 종양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지난 주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대신 종양 수술을 받은 엄마 곁을 지키며 간호했다고 한다.



톰슨의 에이전트는 톰슨의 언론 인터뷰 거부 이유는 자궁암 진단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톰슨의 엄마는 암 치료를 받을 동안에도 딸의 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톰슨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박인비,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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