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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문도엽 KPGA선수권 선두, 송영한-김형성 추격

김두용 기자2018.06.30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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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문도엽이 30일 KPGA 선수권 3라운드에서 지키는 골프를 잘 해내며 11언더파 선두를 유지했다. [KPGA 제공]


무명 문도엽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문도엽이 30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1회 KPGA 선수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11언더파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송영한과 김형성, 김봉섭, 황재민이 10언더파로 추격하고 있다. 47년 만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 한 해 동시 석권을 노리는 최민철도 9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했다. 2타 이내 12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무빙데이에서 송영한, 김형성, 황재민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선두 경쟁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기 했고, 계속 비가 내리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은 플레이를 이어나가야 했다. 우승 경험이 없지만 문도엽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생애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문도엽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도엽은 2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3번 홀에서 환상적인 세컨드 샷으로 곧바로 만회했다. 아이언 샷이 핀 50cm 옆에 붙으면서 거의 탭인 버디로 연결됐다. 기쁨도 잠시였다. 문도엽은 4번 홀에서 3.5m 파 퍼트를 놓치며 다시 11언더파로 내려갔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문도엽이 주춤한 사이 이동민이 치고 올라오며 11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문도엽도 13번 홀에서 5m 버디를 낚으며 힘을 냈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또 곧바로 보기를 적었다. 이후 까다로운 홀에서 지키는 골프가 빛났다. 문도엽은 15번 홀에서 카트 도로 위에서 절묘한 샷을 날린 뒤 3m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96m로 긴 파3 홀인 17번 홀에서 문도엽은 티샷이 감겨 그린을 놓쳤고, 위기를 맞았다. 오르막 그린을 향해 시도해야 하는 어려운 칩샷을 핀 1.5m 옆에 붙여 타수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어려운 18번 홀에서도 파를 적으며 11언더파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동민은 17번 홀에서 2온2퍼트로 보기를 적었고, 마지막 홀에서도 티샷이 우측 워터해저드 끝에 걸리며 고전했다. 마지막 2홀에서 2타를 잃은 이동민은 1위에서 9언더파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했던 최민철은 17번과 18번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 47년 만에 대기록 달성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어린왕자' 송영한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송영한도 국내 무대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3타를 줄인 김형성도 모처럼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김형성은 일본 PGA 챔피언십은 우승한 이력이 있다.

9언더파에 포진한 이형준도과 장동규, 현정협도 최종일 역전 우승을 겨냥한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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