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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 기록해도 100위권 밖...KPGA 개막전은 '버디쇼'

김현지 기자2020.07.02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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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 사진=KPGA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가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전부터 선수들의 불꽃 튀는 샷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2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2020 KPGA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막을 올렸다. 예정대로라면 KPGA투어는 지난 4월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시즌을 시작해야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회들이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시즌 개막이 두 달 가량 늦어졌다.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선수들은 한 발 늦은 개막전부터 너 나 할 것 없이 버디 사냥에 뛰어들었다. 대회 첫 날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올해 KPGA 선수회 대표로 선출된 홍순상이다. 홍순상은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종전 염은호가 기록했던 코스레코드(9언더파)보다 1타를 더 줄여 새로운 코스레코드의 주인도 됐다.

뒤를 이어 최호성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고, 부활을 노리는 이창우와 루키 이정훈이 8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홍순상과 3타 차 공동 5위에는 최진호와 이성호, 장승보, 이경준이 자리했고, 4타 차 공동 9위에는 서요섭을 필두로 권성열, 김봉섭, 이동하, 한승수(미국), 이동민, 박재범, 최천호 등 무려 8명이 포진하고 있다.

대회 첫 날 기록된 버디는 667개다. 이글은 이동민이 기록한 홀인원 1개를 포함 총 12개다. 이번 대회에는 156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버디쇼가 펼쳐진 만큼 이 중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112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언더파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이 있다. 1언더파를 기록한 12명의 선수들은 공동 101위로 100위권 밖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코스 난도는 1번부터 9번 홀까지인 아웃코스가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인 인코스보다 낮았다. 아웃코스에서는 372개의 버디가 기록됐고, 인코스에서는 295개의 버디가 기록됐다. 하지만 가장 쉽게 플레이된 홀은 아웃코스에 있다. 바로 이글 밭이었던 18번 홀(파5)이다. 18번 홀에서는 무려 9개의 이글이 기록됐고, 버디도 69개 기록됐다. 파5 홀인 5번 홀 역시 이글 1개, 버디 68개를 허용했다.

1라운드에서 선수들에게 버디를 가장 적게 허용한 홀은 파4 홀인 13번 홀이다. 이 홀에서 기록된 버디는 단 15개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기를 가장 많이 범한 홀은 16번 홀(파5)로 29개의 보기가 기록됐다.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도 각 28개의 보기가 기록됐다. 더블 보기가 가장 많이 나온 홀은 4번 홀(파3)로 무려 13명의 선수가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재경의 우승 스코어는 19언더파였다. 대회 첫 날 홍순상이 10언더파, 최호성이 9언더파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상위권에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올해 우승 스코어는 지난해 우승 스코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종전 KPGA투어 72홀 역대 최다 언더파는 지난 2017년 지스윙 티업 메가 오픈에서 장이근이 우승 당시 기록한 28언더파인데, 4일 연속 버디쇼가 계속된다면 우승 스코어 기록 경신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

역대 컷오프 최저타수는 2017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기록된 5언더파다. 장이근이 역대 최다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던 지스윙 티업 메가 오픈의 경우 4언더파였는데, 이번 대회는 이에 근접하거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컷오프는 공동 60위까지인데, 현재 공동 48위에 포진한 25명의 선수가 3언더파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3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선수들은 시즌 개막까지 263일을 기다려 왔다. 시즌 개막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품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선수들의 다양한 기록 도전은 이번 대회 흥밋거리 중 하나다.

버디쇼가 펼쳐지고 있는 KPGA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는 3일 오전 11시부터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창원=김현지 기자 9288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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